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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이야기

새로운 탄생

by Peeling 2023. 4. 28.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니체는 '영혼의 세가지 변모'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첫번째가 낙타의 변모, 즉 어린아이와 소년의 변모입니다. 낙타는 무릎을 꿇고, "내게 짐을 실으라"고 합니다. 책임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과 수업을 받아야 하는 복종의 시절이 있는 법입니다. 짐이 실리면 낙타는 일어나 비틀거리며 광야로 나가는데, 낙타는 여기서 사자로 변모합니다. 등짐이 무거울 수록 사자는 그만큼 강해집니다. 사자가 해야 하는 일은 용을 죽이는일인데, 용의 이름은 '그대의 미래'입니다. 용의 비늘에는 하나도 빠짐없이 '그대의 미래'라는 글자가 씌여져 있습니다. 낙타 즉 아이는 '그대의 미래'에 사로잡혀 있는 반면, 사자 즉 청년은 이것을 벗어 던지기 때문에 깨달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용이 완전히 제압되면, 다시말해 '그대의 미래'가 완전히 극복되면 사자는 다시 본성을 버리고 아이로 변모합니다. 흡사 굴대를 벗어난 바퀴처럼 말입니다.
이제 아이에게는 복종해야 할 법이 없습니다. 역사적인 필요에서 제정된 법률도 없고, 지역 사회를 위해 제정된 법도 없습니다. 들꽃처럼, 그저 충동에 따라 살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 <신화의 힘> 조셉 켐벨

오쇼 젠 카드의 '새로운 탄생' 카드에서 마지막으로 어린아이가 사자로부터 나옵니다. 어린아이는 무조건 복종하지도 반역하지도 않는 존재입니다. 아이는 지극히 순수하고 즉흥적이며 솔직합니다. 자신을 속일 줄을 모릅니다. 이 카드는 지금 우리 자신이 성장과 변화의 시간에 있음을 기억하라는 메세지를 줍니다.
유니버셜 카드22장 중 태양카드가 넘버 19번을 부여 받은 것은 이런 과정을 지나온 순수한 어린아이의 힘과 무한 긍정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타로상담 중 태양카드가 나온다면 표면적인 키워드 보다는 태양카드가 의미하는 좀 더 깊은 의미를 이해하며 타로상담의 깊이와 폭을 넓혀가는 저와 선생님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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