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이 나왔다.
처음 명함을 상대에게 건낼 때 왜이리 현실감이 없는지
내 명함인데 자꾸 손에서 미끄러 진다.
한장 한장 잘 뽑히지도 않아 뭉탱이로 건낸다.
아~ 옆 사람에게 전해주라고?
센스쟁이들은 어디에나 있다.
그래요 손이 발이예요.
명함에 찍인 글자들이 왠지 낮부끄럽다.
명함을 건냈으니 책임져야지......?
악~ 괜한짓 했다.
명함따위 없어도 되는데.
이게 아닌데.
명함이 나의 뒷 머리를 잡는다.
나는 이제 이 명함의 노예다.
자유인이던 내가 노예의 삶에 스스로 발을 들여 놓았다.
자업자득, 자업자득, 자업자득득득 득?
무엇인가 얻으려면 먼저 내 놓아야지.
나는 이제 명함이 된다.
나를 팔아 명함을 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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