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이야기

'안아주기' 와 '버텨주기'

Peeling 2023. 4. 28. 22:13
갓난 아기에게 젖을 물려본 엄마들은 한 차례의 젖몸살을 경합니다. 젖을 물리고 아기를 안아주면서 아기와 엄마는 깊은 정서적 만족을 느끼지만, 한 번이라도 젖을 물려본 엄마들은 그 과정에 이르기 까지가 그리 쉽지 만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아기도 엄마의 젖을 무는 과정이 쉽지 만은 않습니다. 본능적으로 엄마의 젖을 찾는 과정에서 배고픔과 심리적 공포감으로 공격적으로 엄마의 가슴을 깨물고 고개를 휘젓기도 합니다. 마침내 엄마의 젖을 찾은 아기는 배고픔과 정서적 만족을 위해 엄마의 젖을 빨고, 배가 부르면 엄마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잠이 듭니다. 완전한 충족감을 느끼면서 스스로에게 만족한 상태를 경험하게 되지요.
아기가 울면 엄마는 본능적으로 아기를 안아들고는 가슴쪽으로 아기를 밀착합니다.
아기의 머리를 자신의 젖가슴 쪽으로 유도하면서 아기의 조급함과 초조함을 달래보려 아기를 쓰다듬어 줍니다. 아기가 자신의 젖을 찾고 급하게 젖꼭지를 무는 순간 엄마는 깜짝 놀라게 됩니다. 생각보다 강한 힘으로 자신의 젖을 물고는 흔드는 순간에 고통으로 짧게 신음하게 됩니다. 아기가 젖을 무는 행동이 공격적으로 느껴지지만 아기를 때어 놓거나 밀쳐내기 않고 그대로 아기를 안고 아기가 편하게 젖을 빨기까지 참고 버텨줍니다. 아기는 곧 능숙하게 엄마의 젖을 빨게되고 엄마는 아기가 안정을 찾고 만족을 느끼는 것을 감지하게 됩니다. 아기의 만족감과 엄마의 만족감이 일치되는 순간이 찾아오고 엄마와 아기는 하나가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치됨과 만족한 상태는 한번의 과정으로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기는 엄마와의 일치됨을 느끼는 순간이 지나가면, 다시 배고픔과 혼란의 순간에 이르게 되고 공포를 느끼며 울음을 터뜨립니다. 엄마는 다시 아기를 안고 아기가 엄마와 일치감을 느끼고 만족감을 느낄 때까지 버텨줍니다.
아기는 아이가 되고, 청소년이 되고, 성인이 됩니다.
아이는 엄마가 안아주고 버터주던 안정감과 편안함을 이제 엄마가 아닌 여러 대상과 환경에서 경험하고 실험해 보고자 합니다. 아이가 만나는 여러 대상과 환경들이 ' 안아주는 환경' '품어주는 환경' '버텨주는 환경'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제 드디어 사회복지학과 첫 오픈 강의에 참석했습니다. 사회복지 학과에 다시 편입학하면서 나는 무엇을 위해 이 과정을 시작하려고 하는지 여러번 저 자신에게 질문해 보았습니다. 알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지만 이 시작이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하며 첫 강의를 참석하게 되었고, 2시간 반의 강의가 끝나고 나서는 왜 내가 이 과정을 걸어가야 하는지 정리가 되었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큰 꿈과 비젼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타로스터디를 위해 모였지만 이 작은 모임이 가야할 비젼도 다시 세워보았습니다. 천천히, 할 수 있는 만큼, 즐겁게 앞으로 가다보면 이상이 일상이 되는 순간에 참여하고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시고 곧 뵙겠습니다.